1,500원의 행복, ‘과자예찬’
1,500원의 행복, '과자예찬'.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참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참고 참아도 한 번 손대면 꾹꾹 참아왔던 욕구를 한 순간에 터트리게 하는 무언가 내가 그 무언가는 '과자'다
1,500원의 행복, '과자예찬'.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참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참고 참아도 한 번 손대면 꾹꾹 참아왔던 욕구를 한 순간에 터트리게 하는 무언가 내가 그 무언가는 '과자'다
얼마 전에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때 불현듯 머리를 스치며 깨달았다. 이런 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한때 나의 목표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했다.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다. 그리고 잘 살고 싶었다. 어떤 계기로 야망을 가졌고 한 조직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또 다른 계기로 그 야망은 행복한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많이 방황했다. 성공, 출세, 돈 같은 목표가 있다면 그게 세속적인 것일지라도 그걸 향해 달릴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나에게는 큰 행복이 안된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버렸다.
초코와 쿠키는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형제다. 유기묘가 낳은 네 마리 아기 고양이가 뿔뿔이 흩어져 임시 보호처에 맡겨지는 와중에도 그중 두 마리, 초코와 쿠키는 운이 좋게 같이 지낼 수 있었다. 임시 보호가 6개월쯤 지났을 때 고양이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한 마리만 입양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너무 닮은 쌍둥이 고양이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날 때부터 같이 있었는데 한 마리만 떨어지면 아플 수도 있어요'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졌다. 그렇게 한 마리만 고르지 못해 두 마리 다 입양하고 말았다. 그 사람이 나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게 처음이라 안절부절 망설여 놓고는, 순간 약해진 마음 탓에 덜컥 두 마리나 데려왔다. 세상 빛을 본 지 육 개월 된 쌍둥이 고양이 형제가 우리 집에 오게 된 사연이다
검정치마 - 다이아몬드 하나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파고드는 습관이 있다. 서브웨이 에그마요에 꽂혔을 때는 18일 연속 서브웨이만 먹었고, 치킨에 꽂혔을 때는 10일 연속먹기도 했다. 네일아트에 꽂히면 바로 클래스를 등록하고 파츠까지 한 보따리 구매해서 질릴 때까지 아트를 바꾸기도 하고, 케이크 수업을 듣고서 석 달동안 매 주 케이크를 만들다가 한동안 케이크는 보기도 싫은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뭐든 꽂히면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질릴 때까지 단기간에 계속 반복하는게 내 특징인 것 같다.
일하는 마음 - 제현주 일은 무엇일까. 일과 삶은 분리될 수 있는 것일까. 오랜 시간 생각해보곤 했다. 예전에 살던 동네에는 환하게 웃으며 과일을 파시던 과일트럭 아저씨가 있었다. 오후즈음 트럭을 몰고와서 늦은 밤이 되어서야 떠나던 아저씨는 손님이 없으면 늘 핸드폰으로 DMB를 보고 계셨다. 항상 그 길을 지나서 퇴근하던 나는 몇 년째 같은 일상을 보내는 아저씨를 볼 때면 가끔씩 일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곤 했다. 아저씨의 미소는 어디서 나올까.
다이소, 천원을 경영하라,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성공신화를 읽고. 두 책의 공통점을 뽑자면 ‘본질’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다이소는 품질, 스타벅스는 커피라는 본질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 그리고 또 하나 신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느끼는 대단한 부분은 두 브랜드 모두 모든 매장에서 통일된 고객 경험을 받는다는 것이다. 다이소에서 물건 위치를 물었을 때, 스타벅스에서 기프티콘을 내밀었을 때 겪는 경험은 거의 비슷하다.
스몰 자이언츠가 온다 - 보 벌링엄,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이본 쉬나드. 가끔 기업이 유기체 같다고 생각 한다. 구성원이 5명, 30명, 50명, 200명, 500명, 1천 명일 때의 회사는 다른 회사 같다. 지금 회사에 처음 입사할 때 구성원이 400명 정도였다. 6년이 지난 지금은 구성원이 2천 명으로 훌쩍 늘었고,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는 기분이다. 사실 매년 다른 회사 같았다. 회사의 문화가 너무 빨리 변하는 게 우려된다는 말이 계속 나왔고, 채용을 홀딩하고 문화를 다듬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회사의 문화는 변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 정주영,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김우중. 어렴풋이 알고 있던 두 기업인의 자서전을 읽었다. 우리나라 경제사에 크게 한 획을 그은 두 사람인 만큼 읽는 내내 감탄한 부분이 많았다. 구성이나 톤은 다르지만 삶의 자세나 도전정신에 있어서 두 기업인이 강조하는 점이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두 책을 읽으며 느낀 공통점과 차이점, 짧은 단상들에 대해 정리해 본다.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 책을 읽는 내내 약간 숨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매년 아마존의 성장치가 놀라워서 조금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매년 늘어나는 숫자, 시스템의 성장, 직원의 숫자까지 경이롭다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오늘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첫날입니다.’ 이다. 20년을 한결같이 첫날처럼 도전하고 고객 만족에 집요하게 집착하는게 가능할까? 아마존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제프베조스가 회사의 중심 DNA를 ‘발명’과 ‘방황’으로 정의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한 편의 무협지를 읽는 것 같았다. 성공한 기업가들이 다 그렇겠지만 손정의도 참 특이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중간한 것을 싫어하고, 큰 그림을 보고, 본질을 파악하고, 온 힘을 다해 뛰어든다. 안될 것 같은 일도 큰 프레임을 짜서 결국 해내고야 만다. 기업 인수 과정에서 자금을 유치하는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 작은 돈으로 저 규모의 인수를 해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도 결국 해낼 때, 병력이 적은 군대가 큰 군대를 이기고 올라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