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AI 전쟁 시작전에 읽는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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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쟁 책 표지

AI 전쟁: AI 전쟁 시작전에 읽는 입문서

AI 전쟁 – 하정우, 한상기 
작성일: 2023.08.10

AI 디깅을 시작하게 해주는 책

이 책에는 AI 전쟁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전쟁 준비를 위한 입문서 느낌이었다. AI 전쟁에 참전해야 하는데, 기초 지식이 필요한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AI의 시작 – 대유행 – 한국 산업별 현 상황 – 한국의 AI 현주소 – 네이버 AI 소개 – AI와 함께 할 미래를 쭉 훑으며 빈약한 AI에 대한 지식을 채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상황은 AI 문외한 정도에서 AI에 대해 조금 이해는 하고 실체가 잡히기 시작하는데 설명해 보라고 하면 못하는 정도의 상태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찾아볼 자료가 나오는 부분에 인덱스를 붙였는데, 다 읽고 나니 인덱스가 엄청 많이 붙어있었다. 이 자료들을 다 찾아보다 보면 전쟁에 참전할 용기 정도는 생기지 않을까. 

한국 사회 시스템 문제

이 책에는 단편적인 시선으로 AI를 대하는 한국 사회 시스템에 대해 짚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비단 AI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해야 하는 공무원 조직, 정권별로 시시각각 바뀌는 정책의 기조, 산업의 본질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힘든 정부 부처의 모습들. 그리고 패스트 팔로워로 따라가는 기업들과 새로운 기술이 생기면 실체 없이 보여주기 용으로 내보이는 기업들의 모습은 계속 반복되어 온 시스템적인 문제다. “우리도 유튜브 좀 해보자”가 “우리도 AI해보자”가 되었을 뿐이라는 생각에 좀 씁쓸했다.  

네이버에 대한 의문

이 책의 인터뷰이가 네이버 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인만큼 네이버의 AI 기술에 약간 편향되게 쓰였을 것이다. 그런데 다 읽고 클로바 케어콜 외에 실체가 확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임원급이셔서 그런지 홍보팀에서 공개할 수 있는 수준의 답변이 주를 이룬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아니면 다른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들과 AI 기술의 결합이기 때문에 손끝에 와닿는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트롤리 딜레마: AI가 윤리적 판단을 해도 되는가?

AI가 트롤리 딜레마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부분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사람의 목숨을 판정하는 문제는 AI에게 선택을 맡겨서는 안 되기 때문에 트롤리 딜레마를 AI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아예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개발이 진행되면서 AI가 그 가치판단을 하지 않도록 딱 선을 그어서 제어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한 바로는 초거대 인공지능의 동작 원리를 자세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가치판단이 동반되는 돌발 상황을 섬세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게 AI와 함께 걸어 나가야 할 인간의 과제로 남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