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쓸 곳을 찾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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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끄기의 기술

신경끄기의 기술 – 마크맨슨
작성일: 2018.02.06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포인트
* 어떤 고통을 견디느냐가 어떤 행복을 얻느냐를 결정한다.
* 거절 잘 하기 ​

나는 항상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 매일매일 투두리스트를 넘치게 적고 그걸 다 하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그리고 못한 일들을 다시 내일로 옮긴다.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써도 마찬가지다. 제일 하고 싶은 것 세 가지만 적으라고 하면 그 세 가지에 모든 것을 다 포괄할 수 있게 적는다. 그리고는 항상 생각한다. ‘이 투두 리스트를 완벽하게 다 지우는 순간이 있을까?’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내 투두리스트를 조금이나마 간소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배울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단순하게 투두리스트를 간소하게 하는 기술보다는 보다 본질적인 내용에 이야기 한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것, 좋아 보이는 걸 추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고통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고통이 없는 성취는 없고 그 고통을 받아들이는 게 결국 긍정으로 가는 길이라고 가르쳐준다. 그 길이 고통스러우므로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본질적 가치들을 찾아서 그것에 신경을 쓰고 그렇지 않은 것들에는관해 신경을 끄는 게 우리의 고통을 덜 수 있는 길이 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투두리스트를 많이 쓰고 해나가다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면 나는 많이 당황하고 불안해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크게 행복한 일보다 내가 하는 일들이 흐트러지지 않는 무탈함을 바랐다. 그렇지만 무탈하기만을 바랄수록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길 때마다 더 흔들린다고 느끼게 되었다. 내가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지 못하고 삶의 가치가 그저 무탈함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것 또한 내 삶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해’라고 규정해오던 나의 허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특별함에서 벗어나야 하겠지만 아직도 특별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있어서일까, 책에서 말하는 가치들이 좋은 가치라는 것은 알지만 어떤 식으로 실현되어야 하는지 당장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다. 죽음이 내 앞에 있을 때 내가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허세를 버리고, 특별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쾌락을 벗어나 내가 남기고 싶은 가치를 찾는 것. 그건 좀 오랫동안 생각해봐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렇지만 그 숙제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숙제를 풀기 위해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

<거절(또는 부탁)을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