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셔닝을 다시 읽으며 생각한 것들
포지셔닝 – 잭 트라우트, 알 리스
작성일: 2018.11.14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이 책을 읽고,
마케터로 오래 일 하다가 이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포지셔닝을 다시 읽으면서 생각한 짧은 단상들을 적어본다.
1.
포지셔닝이라는 큰 법칙 아래 라인 확장이나 네이밍에 대해 매우 세부적으로 연구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드는 의문, 한 회사의 중역 정도가 아니라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세부적으로 다 적용할 수 있을까?
2.
이 책은 원래 ‘포지셔닝과 라인 확장’정도로 책 이름을 지어야 할 정도로 라인 확장에 대해 큰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그렇지만 ‘포지셔닝’이라는 네이밍을 통해 포지셔닝 법칙을 지킨 책 이름을 만들어냈다.
책의 흥행 사유 중 하나에 이런 요소도 포함되지 않을까?
3.
포지셔닝 책에서는 라인 확장은 필연적으로 실패한다고 주장하고 많은 사례를 나열하고 있다.
라인 확장이 실패하는 이유는 사람의 뇌가 편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회사 입장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편하게 마케팅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 성공한 제품의 라인 확장이다.
반대로 고객 입장에서 편한 것은 여러 제품이 같은 브랜드를 가진 것보다(라인확장) 제품 개별의 이미지를 형성하여 바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고객을 오래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포지셔닝의 핵심 아닐까?
인지시키고, 빠르게 기억하게 하고, 다시 떠오르게 하는 것.
컨테이저스 책에 나오는 것처럼 일단 기억에 남게 하고,
제품이 계속 다시 기억나도록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
간단하지만, 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마케팅 법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나가기 위해 계속 부단히 노력해야하는 사람은 마케터다.
그래서 얻은 교훈: 마케터가 힘들면 인지하는 사람이 편하다.
4.
포지셔닝 책을 통해 포지셔닝 법칙 외에 깨달은 것은 ‘마케터의 역할 확장’이다.
나는 마케터는 항상 제품, 서비스의 성장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쓰는 부서기 때문에 비용 대비 최대의 효율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그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포지셔닝을 읽으면서 (+)만 만드는 게 아니라 (-)를 방어하는 것도 마케터의 역할 중 하나라고 깨달았다.
시장은 계속 움직이고, 사람들은 성장하고 노화한다. 계속 취향이 변하고 시장의 신규 제품/서비스는 계속 등장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를 만들지 않게 방어진을 쳐나가는 것도
마케터의 역할 중 하나라는 작지만 큰 발견을 했다.
5.
폭스바겐의 부흥과 퇴락, 재부흥을 이야기하며 ‘Think small’캠페인 사례가 나온다.
폭스바겐은 소형차라는 포지션을 버리고 ‘크게’ 소구하기 시작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사람의 마인드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라!’라고 한다.
사람들의 마인드를 억지로 바꾸려고 노력해봤자 소용없고,
적절하게 좋은 부분을 보여줘서 스스로 바뀌게 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역시 세찬 바람보다는 따뜻한 햇님이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다.
세찬 바람이 되기보다는 햇님 같은 사람이 되자.
세찬 바람같은 마케팅 보다는 따뜻하게 스며드는 햇님 같은 마케팅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