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면 스포츠 응원은 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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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데이터로 보면 스포츠 응원은 자해다?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작성일: 2022.12.07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노오력이 아닌 데이터를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법을 제시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적은 돈으로 우승팀을 구성하는 머니볼의 스토리를 인생에서도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행운을 붙잡기 위해서는 누군가 나를 발견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곳에 출몰해야 한다던가, 페이스 앱을 이용하여 외모를 빠르게 개선하는 방식은 실생활에서도 바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매피니스 연구를 통해 행복에 관하여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는 생각이 많아졌다. 사람은 공연을 보고, 원예 활동을 하고, 음주할 때 강한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업무를 하거나, 공부할 때, 앓아누웠을 때는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매일 전시를 보러 가고 원예 활동만을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저자의 말처럼 이동하는 시간에 음주 하면서 행복도를 높이려다가 음주가 과해서 토하는 바람에 행복을 더 망쳐버릴 수도 있고, 음주를 자제하지 못해 다음 날 앓아눕는다면 더 긴 시간을 행복하지 않게 보낼 수도 있다. 인생은 다양한 데이터의 복합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스포츠를 응원하는 건 결국 손해 보는 (자해에 가까운)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연구에 따르면 응원하는 팀이 이길 경우 그 사람의 행복 점수는 약 3.9점 높아진다. 하지만 응원하는 팀이 지면 행복 점수는 7.8점이나 낮아진다. 경기에서 패배할 때 받는 상처가 경기에서 이길 때의 기쁨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팀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승리하지 못하면 팬들은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나 같은 경우는 2002년 월드컵에도 하이라이트만 볼 정도로 스포츠에 아주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여자배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스포츠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배웠다. 그러나 책에서 설명하듯 응원하는 팀이 지는 날은 아주 불행해지고, 응원하는 팀에 구설수가 생긴 기간에는 더 불행해 하는 날을 보냈다. 그러나 그 과정을 지나면서 스포츠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배우고 성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무난하게 지나갔을 하루가 때로는 행복을 때로는 불행을 가져다 주었지만, 과거의 나보다는 더 많은 것을 배웠다. 행복하지 않아도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도 이러한 순간들을 얻어내기 위함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행복하지 않은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그 선택이 행복을 향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